매달 마지막주에 찾아오는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 입니다.
이번 호는 매달 마지막주에 찾아오는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 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SNS 플랫폼을 이용중인가요? 제 주변의 20~40대 직장인은 주로 인스타그램을 언급했는데요, 한국의 연령대별 앱 사용량을 봤을때 이러한 현상과 대부분 일치했습니다.
요즘도 SNS를 하느냐는 일부 의견도 있었는데, 글로벌 SNS 플랫폼의 산실인 미국에서는 정치적인 이슈가 SNS 업계의 변화를 이끌고, 생성형AI의 주도권 싸움에서도 영향을 받는 등 여전히 역동적인 분위기입니다.
앞으로의 SNS는 과연 어떻게 변해갈지 함께 따라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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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약자로써, 사회관계망, 즉 나와 다른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을 뜻합니다.
연결을 위해서는 나의 소식을 자주 올릴 수 있어야 하고, (게시물) 상대방이 나의 소식에 반응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좋아요/댓글/공유) 그 연결은 일대일이 아닌 일대다수의 관계로 이어져야 합니다. (상호 교류)
이 정의에 따라 모바일 메신저의 성격이 강한 '카카오톡'이나, 최근 쇼츠(Shorts) 열풍으로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에 가까운 '유튜브'는 제외하고,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주요 SNS 앱의 동향을 비교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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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한국인 SNS 앱 사용자수 변화. 1위 인스타그램은 여전히 성장중이다. (출처 : 와이즈앱.리테일 2024년 2월 및 2025년 2월 비교 / AOS+iOS 추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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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2,644만명으로 SNS 앱 중에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밴드(1,738만명)와 네이버 카페(952만명) 순입니다. 페이스북(767만명)은 지속적인 사용자 감소로 4위를 기록하여, X(751만명) 및 틱톡(743만명)과 비슷한 규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밴드(BAND)'는 폐쇄형 SNS*임에도 불구하고, 40대 이상의 사용자 층에서 압도적인 사용량을 보이면서 2위를 굳히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cafe)' 역시 여전히 1,000만명에 가까운 사용자층을 보유중입니다.
*폐쇄형 SNS : 원하는 사람들끼리만 정보를 교류하고 소통하는 서비스
한국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여타 국가에서 글로벌 SNS 플랫폼이 누리는 독점적 지위가 다소 약합니다. 상위 SNS 앱 중에서 메타(인스타그램-1위/페이스북-4위/스레드-7위)에 맞서, 네이버(밴드-2위/카페-3위)가 버티고 있는 것을 이를 입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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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SNS 앱의 연령대별 사용자 순위 - 인스타그램과 밴드가 양분하고 있다. (출처 : 와이즈앱.리테일 2024년 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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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한국 사용자는 2020년에 약 1,500만명이었으나, 2025년(2월)에는 약 2,600만명으로 지난 5년간 1,100만명이 증가하였습니다.
연령별 사용자를 봤을때 30대 이하에서 '인스타그램'은 압도적인 1위이며, 40대 이상에서도 '밴드'에 이어 2위를 유지하면서 외연을 확장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플랫폼의 사용자가 소폭 증가하거나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SNS 사용자를 인스타그램이 흡수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연령별 3~5위 플랫폼은 혼전 양상입니다.
그러나, '사용시간(사용량)' 순으로 봤을때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앞서 살펴봤듯 '사용자' 규모에서는 인스타그램과 밴드가 양분했으나, 사용시간에서는 인스타그램이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네이버 밴드는 사용시간에서 2위는 고사하고, 4~5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아래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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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SNS 앱의 연령대별 사용시간 순위 - 피드 기반 앱의 사용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출처 : 와이즈앱.리테일 2024년 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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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시간 2~3위 그룹은 틱톡/엑스/페이스북 등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짐작하셨겠지만 인스타그램을 포함하여 이들 플랫폼은 '피드(feed)' 형태입니다.
최근의 숏폼(Short-form) 열풍으로 짐작하셨겠지만, 틱톡 자체가 숏폼을 대표하는 플랫폼이고 인스타그램도 릴스를 서비스중입니다. 피드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콘텐츠와 친구소식을 탐색할 수 있기 때문에, 저절로 해당 앱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네이버 밴드도 스토리 기능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밴드(그룹), 미션(챌린지), 채팅 등의 커뮤니티 기능에 충실합니다. 자신이 속한 밴드의 알림만 읽고 실제 대화는 카톡이나 인스타DM으로 할 경우, 밴드 게시판에서 머무는 것 이외의 사용시간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사용자 규모만큼 사용시간 또한 중요하기에, 지속적인 사용경험 개선을 통해 네이버 밴드와 카페도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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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미국 대통령선거를 전후로 SNS 앱 하나가 급부상했습니다. 블루스카이(Bluesky)는 1개월간 1,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면서, 당시 미국 애플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의 무료서비스앱 부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배경으로는 일론 머스크의 트럼프 지지 선언이 있었으며, 머스크 소유의 X(엑스)에서 탈출하려는 SNS 앱 수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성향이 강해진 SNS 앱에서 여러 부작용을 우려한 사용자들이, X와 가장 유사한 블루스카이로 갈아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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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트럼프와 손잡은 일론 머스크의 행보는, 대안 SNS앱 블루스카이의 성장이라는 나비효과를 가져왔다. (출처 : 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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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카이는 2023년 2월 출시된 SNS 앱으로써, 트위터(현 엑스)의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가 만든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푸른색의 로고 뿐 아니라 디자인과 UX 측면에서 트위터를 연상하게 만듭니다.
한국에서도 작년 10월 사용자가 전월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60만명으로, 트위터와 유사한 사용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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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024년 2월 정식런칭 직전에 300만명 규모였던 사용자는, 미국 대선이 있던 2024년 말에 급속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2025년 3월 현재 글로벌 3,3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출처 : https://tweetdelet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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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유명한 '오픈AI'는 트위터(현 엑스)를 또 한번 등장시켰습니다.
오픈AI는 8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소셜미디어를 개발중이며, 내부에서는 테스트중인 이 프로젝트를 '이즈(yeets)'라 부른다고 합니다. 앞에 'T'만 붙이면 트위터의 게시물을 뜻하는 '트윗(Tweets)'의 발음이 되는데, 고의성이 있든 없든 오픈AI가 어떤 서비스를 겨냥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챗GPT로 생성된 이미지의 대부분이 타사의 SNS앱에 게시됩니다. 이러한 이미지 데이터는 X의 그록(Groq)이나 메타의 라마(LLAMA) 학습에 사용되며, 오픈AI로써는 이러한 데이터를 자사의 소셜미디어에 좀더 활용하고 싶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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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지브리 스타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트렌드의 영향으로, 불과 1시간만에 챗GPT 사용자수가 100만명이 늘었다는 발표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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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플랫폼에는 광고 수입이 필연적으로 따라옵니다.
사용자 개개인에게 과금할 수 없는 소셜미디어의 특성상, 플랫폼 사용자수 기반으로 광고주를 유치하여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픈AI가 만약 SNS앱을 개발한다면, 이미 분기당 수십조원의 광고수익을 거두고 있는 '메타' 입장에서는, 광고수익의 일부를 내어줘야 하는 시점이 올 수도 있습니다.
마침 이번 원고를 쓰고 있는 시점에 '스레드(Threads)'가 글로벌 광고 런칭을 했는데요, 스레드의 모회사인 '메타(Meta)'의 향후 광고수익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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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스레드의 스폰서(Sponsored) 광고 예시. 스레드는 인스타그램의 후광효과를 바탕으로 X(엑스)의 사용자를 흡수해왔지만, 향후 오픈AI가 출시할 SNS 앱과의 경쟁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보인다. (출처 : 메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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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리아워피드 (Free Our Feeds) : 개방형 소셜미디어 생태계
세상의 여론을 움직이는 SNS 기업의 최상단에는 두 사람이 언급됩니다. 일론머스크(X-엑스)와 마크주커버그(인스타그램,메타) 계열의 SNS만으로도, 글로벌 가입자는 이미 수십억명에 이릅니다.
대형 SNS는 소규모 소설네트워크가 비교도 안되는 자원을 바탕으로, 점자 더 거대해지고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메트칼프의 법칙 - 네트워크 효과 참고)
비영리단체인 '프리아워피드'는 '소셜 웹 파운데이션'을 해법으로 제시합니다. 획일화된 SNS를 사용함으로써 거대자본의 힘을 더욱 키워줄 것이 아니라, 같은 프로토콜을 쓰는 다양한 SNS 서비스를 결합해보자는 것입니다.
앞 단락에서 다룬 '블루스카이'도 AT프로토콜이라는 탈중앙화 네트워크를 사용합니다. 지난 미국대선에서 거대 SNS가 소유주 의도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컸기에, 다양한 소셜미디어의 자립을 돕고 이를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주목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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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한 두개의 SNS가 독점하는 생태계의 위험성을 알리는 프리아워피드 캠페인. 거대 SNS의 네트워크 효과를 이겨낼 수 있을까? (출처 : techcrunch.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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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버터플라이 (Butterflies AI) :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SNS
SNS는 '사람들간의 관계'라는 암묵적인 원칙이 있었습니다.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점차 인격을 가진(혹은 모방하는) AI가 등장하고,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여러 기본조건들이 충족되었습니다.
24년 6월에 정식출시된 '버터플라이'는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신개념 SNS입니다. 과거 '챗봇'과 같은 형태의 대화는 주로 정보전달이나 생활편의 측면에서 이뤄졌는데, 버터플라이는 감정적인 대화, 특정 주제에 대한 의견 제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화와 상관없는 이상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거나, 반복적이고 무의미한 피드를 생성하는 등의 간혹 오류가 발생합니다. 나아가 '인간 대 인간'의 연결고리를 점차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AI의 예측 불가능한 부작용과 신뢰도에 대한 책임 문제 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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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AI 챗봇들이 생성한 계정과 게시물은 여느 인간의 인스타그램 계정처럼 보인다. (출처 : 버터플라이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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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지(Mozi) : 낯선 사람보다는, 아는 사람과의 진짜 만남 추구!
그동안의 거대SNS 생태계에서는 나의 프로필이 존재하고, 공개로 존재하는 한 수많은 낯선 사람들이 서로의 피드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거나 정보를 교류할 목적에서 언제든지 소통하고, 인간관계를 '확장'시키는 관점에 최적화된 방식입니다.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가 만든 '모지(Mozi)'는 이와는 반대로,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사람'과의 현실 만남 기회를 늘려주는 SNS입니다.
예를 들어 점심시간에 대학교시절 친구가 우연히 나의 회사 근처를 지나가고 있다면, 이를 알려줘서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눌 근사한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AI챗봇에서 경험할 수 없는 가치를 제공하는 SN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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