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주에 찾아오는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 입니다.
이번 호는 매달 마지막주에 찾아오는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 입니다.
그동안 '숏폼'과 '생성형AI' 트렌드를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최근 웹툰시장에서는 이 두가지를 결합하여 시너지를 내려는 모양새입니다.
웹툰 플랫폼의 양대산맥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는 숏폼 트렌드 대응을 위해, 콘텐츠 제작 및 배포에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글로벌&영타겟 플랫폼으로써 웹툰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AI로 생성된 콘텐츠의 무분별한 유통은 어떻게 다뤄야 할지, 주요 플랫폼사의 동향을 통해서 들여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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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Helix) 기술은 AI가 웹툰의 이미지컷과 대사를 분석해서, 자동으로 예고편이나 하이라이트와 같은 숏폼 영상을 제작해주는 방식입니다.
카카오엔터는 이미 2023년부터 해당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올해 2월부터 카카오페이지 전체 이용자에게 적용을 완료했습니다.
이용자들이 영상만으로도 웹툰의 분위기와 내용 파악을 쉽게 할 수 있어, 새로운 작품에 대한 탐색 행위 뿐 아니라 신규 구독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제작 측면에서는 몇 주씩 걸리던 기간을 몇 시간, 몇 분 단위로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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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반적인 '숏츠' 생성 프로세스. 카카오엔터는 자체 숏츠 하나를 제작하는데 3주의 시간이 필요하고, 제작에 필요한 자원이 많이 드는 것에서 문제를 인식했다.
(출처 : 카카오 공식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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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웹툰의 핵심 내용을 숏폼 콘텐츠로 만들 수 있다면,
이용자들이 간편하고 즐겁게 콘텐츠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카카오엔터는 이를 위해 더욱 더 숏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왔는데요, 갈수록 부족해지는 시간과 자원의 절감을 위해 AI를 도입을 검토하게 되고, 이렇게 제작에 AI 기술을 활용한 웹툰 미리보기 영상 '헬릭스 숏츠'가 탄생합니다.
헬릭스 숏츠는 웹툰의 원본 PSD 파일을 분석하여 영상에 적합한 형태로 변환하는데, 이 과정에서 긴 이미지를 여러개로 나누거나, 이미지 속 배경과 텍스트를 구분하는 등
고도화된 이미지 처리 모델을 활용하게 됩니다.
물론 기존에도 얼마든지 작업이 가능한 영역이었지만, AI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분류 및 재가공에 드는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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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이미지 속에서 특정 객체의 위치와 종류를 찾아내는 Object Detection 기술 예시. 아래 썸네일 링크를 통해서는 헬릭스 숏츠의 개발기와 다양한 예시 영상도 볼 수 있다.
(출처 : 카카오 공식 페이지 및 kakao tech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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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 숏츠는 AI 기술을 통해 완성된 영상 콘텐츠를 생성합니다.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여 내레이션을 생성해주는 TTS(Text-to-Speech) 기술을 통해, 자막과 함께 자연스러운 음성을 영상에 추가로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원작의 매력과 의도를 더 잘 전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엔터는 헬릭스 숏츠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웹툰 콘텐츠가 AI 모델의 학습 자료로 사용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창작자의 권리 보호와 웹툰 생태계의 저작권을 지키는 세심함도 보여줬습니다.
또한 AI Agent를 도입하여 효율성을 더 높이는 한편, 누구나 쉽고 빠르게 웹툰에 최적화된 숏츠를 만들 수 있도록 기능을 보완하고 있어, 앞으로의 진화 과정과 노력을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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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헬릭스 숏츠로 만들어진 '미리보기 영상' 예시. 다양한 사례는 카카오페이지 APP의 추천/웹툰 탭에서 확인 가능하다.
(출처 : 카카오 공식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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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츠(Cuts)가 무엇인지 알아보기에 앞서,
지난 8월 18일(현지시간) 출시된 '비디오 에피소드' 기능*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로 스크롤 형태인 웹툰에 이미지 움직임, 효과음, 성우 목소리, 배경 음악을 넣어, 각 회차를 영상 형태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현재는 영어 서비스에만 가능하고, 향후 다른 언어 서비스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비디오 에피소드는 회차당 약 5분 내외의 분량이며, 네이버웹툰 영어 오리지널 작품 14편에 우선 적용된다고 합니다. 이용자는 웹툰의 기존 소비방식에 더해, 영상 포맷으로도 시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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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에서 지원하는 '비디오 에피소드' 기능. 아래 썸네일 링크를 통해서는 예시 영상도 볼 수 있다. (출처 : 네이버웹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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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비디오 에피소드가 네이버웹툰 서비스의 한 기능이라면, 컷츠(Cuts)*는 별도로 출시되는 '숏폼 전용 서비스'입니다.
*비디오 에피소드와는 반대로 한국에서 먼저 출시하고, 글로벌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컷츠에서는 기존의 세로 스크롤 방식의 웹툰 소비가 아닌, 1분 안팎의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숏폼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전문 작가뿐 아니라 소규모 스튜디오나 일반 사용자도 창작에 참여할 수 있어, 장르나 IP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업로드가 가능합니다.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숏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개인/그룹이 늘고 있는데, 대체로 1~2분 분량의 캐릭터 중심 콘텐츠가 새롭게 부상중입니다. 여기에 세로형 숏폼 플랫폼을 지원하면서, 웹툰에서도 숏폼 애니메이션 트렌드가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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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네이버웹툰은 8/25부터 숏폼 애니메이션 서비스 ‘컷츠(Cuts)’의 점진 배포한다. 웹툰 ‘좀비딸’에 등장하는 고양이가 주인공인 일상 개그 만화 ’김애용씨의 하루‘ 등이 연재된다. (출처 : 네이버웹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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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위 썸네일 클릭시 '컷츠' 콘텐츠의 구현 방식 예시를 볼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비디오 에피소드'와는 형식이나 톤앤매너에서 차이점이 있다. (출처 : 네이버웹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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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의 최근 행보는 더욱 놀랍습니다.
지난 8월 13일, 네이버웹툰은 디즈니와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디즈니/마블/스타워즈/20세기스튜디오의 대표작품을 웹툰으로 공개하고, 네이버웹툰에서 세로 스크롤형 웹툰으로 재탄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웹툰 글로벌 서비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는 아래의 총 다섯 작품*이며, 앞으로 약 100편에 달하는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향후 '뉴&핫(New&Hot)' 탭을 활용한 숏폼 트레일러 방식에 적용된다면, 콘텐츠 화제성을 더욱 높이는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22~현재) *<어벤져스>(2012) *<스타워즈>(2015) *<에이리언>(2021) *<아주 오래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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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디즈니·마블·스타워즈·20세기 스튜디오 대표 작품이 네이버웹툰에서 재탄생된다. 글로벌 플랫폼인 '웹툰(WEBTOON)’ 영어 서비스에 신설되는 디즈니 전용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공식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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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분석사이트 '튜브필터(tubefilter.com)'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특정 기간내 유튜브 구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채널의 16%는, AI가 생성한 영상을 콘텐츠로 올린 채널이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최근 유튜브 숏츠(Shorts)의 피드를 보다보면, 실제인지 가짜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의 AI 제작영상이 많습니다. 단순히 영상의 스토리나 퀄리티를 떠나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없는 사실을 호도하는 등의 사회적인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유튜브는 콘텐츠에 AI를 활용하는 채널을 직접적으로 규제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다음과 같은 형태의 콘텐츠에서는 수익 창출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 동영상 간에 거의 차이가 없는 유사한 중복 콘텐츠 △ 여러 동영상에서 유사한 템플릿을 사용한 대량 생산 콘텐츠 △ 실질적인 수정 없이 다른 온라인 출처에서 다운로드하거나 복사한 콘텐츠 (출처 :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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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허위정보 확산에 AI 콘텐츠가 악용되기도 한다. 붉은사슴뿔버섯 조리법을 소개한 콘텐츠가 확산되자, 이를 금지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출처 : 국립산림과학원 보도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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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유튜브와 구글은 지난해 3월부터 <대규모 콘텐츠 남용 제한 정책>을 강화하고, AI로 만든 저질 콘텐츠가 확산되지 않도록 알고리즘을 조정해왔습니다.
저품질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유튜브 사용경험이나 만족도를 저해하고, 이는 다른 콘텐츠 플랫폼으로 이탈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웹툰과 AI 기술의 만남에서 주의해야 할 지점도 유사합니다. 자유롭게 툴을 사용하여 콘텐츠 생성 및 확산을 늘릴 수 있는 장점 이면에는, 대량복제, 무단사용, 품질저하 등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소중한 IP가 특정인의 수익화에 이용될 경우 부작용은 더욱 커집니다.
시행 초기부터 '제작 및 배포 가이드라인'을 수립하여, '양질'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해보이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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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올해 초부터 미국 등에서는 유튜브 쇼츠에서 AI 콘텐츠를 생성하고, 바로 쇼츠에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인 'Dream Screen'을 지원해왔다. 위 썸네일을 클릭시 소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YouTube Creators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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