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주에 찾아오는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 입니다.
이번 호는 매달 마지막주에 찾아오는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 입니다.
한국에서는 긴 추석연휴였던 지난 10월 6일(현지시각), 오픈AI의 개발자회의(DevDay 2025)에서 발표된 생성형AI 트렌드가 화제였습니다.
GPT5-Pro의 발표 외에도 에이전트 시대로의 변화(기능 강화)라든지, 슈퍼앱으로써의 변신을 암시하는 기능도 속속 등장했습니다.
개발자들의 회의 내용을 비개발자가 이토록 관심있게 듣는 것도 드문일인데요, 플랫폼/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다양한 시연 장면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만큼 생성형AI가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상징이겠습니다만, 여전히 '비영리' 부문이 자회사를 감독하는 구조인 '오픈AI'에게는, 어떻게 수익화할지를 결정할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이번 뉴스레터에서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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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AI 에이전트(AI Agent)*'라는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에이전트 기반 AI (Agentic AI) 라고도 합니다.
에이전트 자체로는 '무엇가를 (전문적으로) 대신 수행하는' 사람을 뜻하는데요, 이 과정에 AI 기술을 사용한다는 것은 동일한데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다릅니다. 그만큼 사람과 비슷한 사고와 행동방식을 갖춰야만 가능할 것입니다.
즉, AI Agent는 세부 과정에 사람이 일일이 개입하지 않지만, 결과는 마치 사람이 직접 진행한 프로세스처럼 각 단계를 자동화합니다. 아래 2분짜리 짧은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더 쉬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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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클로드'의 작업 자동화에 관한 1년전 영상에서는, 사람처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출처 : Anthropic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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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생성형AI는 대체로 개별 과제의 수행에는 탁월했지만, 통합적인 결과물을 '한번에' 이루는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2025년 디지털 광고시장>에 관한 하나의 문서를 만든다고 할 때, 대략 다음과 같은 여러 단계를 오가면서 AI와 협업해야 했습니다.
*크롬(웹브라우저) : 매체별 광고비에 대한 방대한 자료 조사 *엑셀(스프레드시트) : 로데이터를 가공/정렬/분석하여 인사이트 도출 *워드/파워포인트 : 도출된 인사이트를 보기 좋게 요약하여 자료로 활용
AI Agent는 마치 사람처럼 위 과정을 '대신 수행' 해줍니다. 원한다면 AI 스스로 웹브라우저의 '뒤로 가기'를 선택하거나, 엑셀 시트 내에서 Ctrl+C, Ctrl+V와 같은 행위를 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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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오픈AI의 개발자행사에서 시연된 에이전트 기능 중 일부.
(출처 : OpenAI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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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t로 변화중인 생성형 AI를 좀더 실감할 수 있는 지점은,
복잡한 프로그램 코드나 개별 명령어 입력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얻고자 하는 결과물의 개념을 알려주면 '알아서'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입니다.
위 영상에서는 ChatGPT에서 다양한 생성형AI 서비스를 불러와서, 마치 하나의 서비스처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설명했는데요, 앱을 연결하는 관점에서의 AI에이전트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효과적인 툴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기에, 영상 속 발표자의 한 마디가 더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이제 유일한 한계는 당신의 상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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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오픈AI 샘 올트먼의 키노트 연설을 포함하여, 개발자 회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위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OpenAI 유튜브 채널에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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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각각의 AI Agent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요?
생성형AI는 방대한 데이터 소스를 각자의 방식으로 습득하여 결과물을 내놓지만, 개별 서비스로 존재했기에 사용자는 필요할 경우 여러 플랫폼을 오가야 했습니다.
해외여행시 현지맛집탐색, 항공발권, 숙소예약, 차량렌트를 위해서는, 각각의 플랫폼에서 정보검색이나 결제가 이뤄졌습니다.
업계는 'MCP'라는 프로토콜(공통규약)에서 해답을 찾았습니다.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2024년 11월 앤트로픽(Anthropic)이 개발하였으며, AI가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다른 서비스에서 실시간으로 불러오거나, 특정 프로그램을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아래 두 그림을 보면 MCP가 얼마나 편리함을 가져올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마치 USB포트가 표준으로 정착되면서 다양한 디바이스가 연결되었던 것처럼, MCP를 통해 AI Agent가 여러 서비스들을 넘나들며 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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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P 도입 전 : 서비스마다의 접근 권한이나 방식이 다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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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P 도입 후 : 서비스간 소통할 수 있는 허브가 만들어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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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P는 앤트로픽이 오픈소스로 공개했기 때문에, 업계의 표준으로 정착되지는 않았지만 이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픈AI'가 이번 개발자회의에서 MCP를 지원한 서비스를 시연하면서, 앞으로 MCP에 대한 힘이 더 실리게 되었습니다.
오픈AI는 MCP를 활용해 마치 ChatGPT안에 여러 앱(App)을 설치한 것처럼 구현하여, 사용자가 여러 서비스를 오가지 않고 단일 플랫폼 안에서 작업을 마칠 수 있습니다.
챗GPT를 벗어나지 않도록(못하도록) 함으로써 얻는 락인효과는,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Sportify, 오늘 저녁에 친구들과 파티할 때 틀어놓을 음악리스트 추천 부탁해 -DOORDASH, 와인과 맥주에 어울리는 음식을 저녁 7시까지 주문해줘 -Canva, 파티에 쓸 안내장을 첨부한 스토리보드대로 만들어줘
국내에서도 '카카오'가 채팅/캘린더/선물하기/멜론 등, 다양한 서비스를 MCP 서버와 연결할 수 있도록 테스트* 중입니다.
*발행일인 오늘(10/28) 기준으로 카카오는 '챗GPT for 카카오'를 런칭하고, 앱 최신 버전 이용자 대상으로 순차 적용된다고 발표했습니다.
플랫폼의 국경은 사라진지 오래기 때문에, 사용자의 의도를 누가 더 잘 파악하느냐에 따라 플랫폼의 성패가 좌우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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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오픈AI의 앱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통해 연결되는 서비스의 종류. (내용 출처 : 오픈AI / 그래픽은 동아일보 2025년 10월 9일자 기사에서 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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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발자회의에서 오픈AI가 공개한 <Sora2>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생성형AI 기술이 접목된 동영상 제작툴인 소라의 시연 영상에서는, 완구회사인 마텔(Mattel)과의 협업 내용이 다뤄졌습니다.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 평면(2D) 스케치를 구상하면, 소라가 이를 영상(3D) 형태로 구현해줍니다.
아이디어부터 제품 양산까지 다양한 단계 중에서, 프로토타입(시제품) 관련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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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위 그림을 클릭하면 Mattel사의 Sora2 협업 영상을 볼 수 있다. 간단한 스케치가 실감나는 동영상으로 바뀌는 장면이 경이롭다. (출처 : theverge.com 및 오픈AI 영상 스틸컷 // 링크는 daily_ai_smart_tools 인스타그램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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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와 같은 효과적인 제작 툴 뿐 아니라, 앞 장에서 다룬 캔바/부킹닷컴/스포티파이 등의 앱이 다 모이면 어떨까요?
오픈AI를 비롯해 생성형AI 기술에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목표는, 바로 이러한 앱을 다양하게 연결하여 '슈퍼앱(SuperApp)'이 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카카오톡이 메신저나 그룹채팅 기능만 있을 때보다는, 선물하기/예약하기/쇼핑/결제/지도가 결합되었을 때, 체류시간과 영향력이 배가될 것입니다.
이렇게 슈퍼앱이 된 AI 기술을 통해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능형 에이전트 AI로써 발전 잠재력을 높여가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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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다시 한번 브라우저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출처 : AI로 생성된 이미지 / 디지털데일리 기사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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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자사 웹브라우저 '엣지(Edge)'에 코파일럿 모드를 탑재하고, 사용자가 열어둔 탭을 분석하거나 자동으로 양식을 처리하는 기능을 지난 10/23(현지시각) 발표했습니다.
이틀전 오픈AI는 아예 새로운 브라우저인 '챗GPT 아틀라스(Atlas)'를 만들고, 에이전트 모드를 활용한 더 개인화된 브라우징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치 비서처럼 챗GPT가 이용자에게 업무처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거나, 영화 리뷰글이 너무 어려울 경우 챗GPT에게 요약해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AI시대에도 브라우저가 중요한 이유는 PC시대의 '초기화면' 경쟁만큼이나, 어떤 AI플랫폼을 '먼저 쓸 것인지'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크롬 브라우저의 검색 점유율이 구글 검색광고의 매출의 핵심인 것처럼, 수익화 전략도 고민해야 하는 AI플랫폼 입장에서는 브라우저를 놓칠 수 없습니다. 아직은 무료로 제공중인 서비스들도 점차 유료화되는 모멘텀을 겪은 이후에는, 비로소 AI에서 수익성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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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오픈AI는 AI 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를 출시하고, 구글 크롬이 과점하고 있는 브라우저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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